필리핀에서 나름 취향대로 만들어 먹은 단체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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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나름 취향대로 만들어 먹은 단체음식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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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손이 크다.


요즘에 들어 현지인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다보니, 요리도 하는 시간도 많아졌고.. 워낙에나 먹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서 다양한 음식을 시도하고 싶었다. 몇 년전부터 대가족 분량의 음식을 하다 버릇하니, 장을 볼 때마다 예상 금액에서 초과된다. 더군다나 음식이 있으면, 사람들이 항상 끊이지 않기 마련이다. 그만큼 나는 식탐이 많다.


최근 들어서 간만에 좋은 일 해보고자, 직장 끝나고 나면 매번 단체식사를 하였다.

단체식사는 손이 큰 나에게 적합하다. 단체음식 준비하는 부분에서 고수임을 인정하는 순간이기도 하고, 필리핀정서에 맞지 않은 한국음식이나 정체모를 음식들이 나올 때마다 현지인들에게 "맛있다!"라고 감탄사가 나올 때마다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요즘 들어 부쩍 각나라 친구들을 알아가면서 각나라의 다양한 요리를 접하고 싶어서 40인분음식을 만드느라 태국친구에게 무료 지도를 받아서 팟타이를 해먹기로 했다. 워낙에 손이 커서 그렇게 해먹고도 남을 정도로 부족하지 않았다.


요리하는데도 정신이 없었지만, 과정샷은 중요하기 때문에 과정을 찍었다.

워낙에 많은 인원이기도 하고 태국식 팟타이국수는 찾을 수 없어서 필리핀 Pancit 국수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재료와 레시피는 분명 태국식인데, 한국, 태국, 필리핀식 짬뽕의 팟타이. 맛도 태국식 팟타이와 거리가 멀다. 그래도 맛있게 먹는 친구들이 그저 고맙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테이블 셋팅. 단체음식을 준비할 때마다 정신을 놓는다.

5명의 대가족이 살다보니 한끼 식사도 시간소요랑 지출이 크다. 오랜만에 장봐서 지갑에 있는 돈 다 털어서 치킨 데리야끼를 해먹었다.

비쥬얼은 그럴 듯한데.. 데리야끼는 아니란다. 소스가 비싸서 내 나름대로 만들다보니, 그냥 일반 스위트치킨 맛이다. 데리야끼 치킨과 거리가 멀지만, 맛은 있다고 칭찬받으니, 어깨가 으쓱하다.

언제는 갑자기 돈까스가 먹고 싶어지는 거다. 그래서 대량으로 재료를 사다보니, 재료값을 최소화해서 고기는 필리핀 현지 포크챱용 고기를 샀더니, 돈까스의 그맛은 느낄 순 없지만, 꿩대신 닭으로 맛있게 먹었다.

그래도 바삭한 식감을 느끼게 하는 돈까스는 성공한 것만 같다.

그리고 이번에는 김말이.. 재료를 쉽게 구할 수도 있고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어서 많이 요리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렇게 바삭하게 튀겼다. 필리핀에서는 한국에서 먹는 분식류도 쉽게 먹을 수 없다보니까 직접 이런식으로 해먹곤 한다.

비쥬얼은 그래도 성공

여러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이렇게 한 입 크기로 썰고...

스위트 칠리소스와 함께 한그릇 듬뿍 담아서 간식이라고 하기엔 많은(?) 김말이를 준비했다.

이렇게 자주 음식을 해먹으니, 별로 나는 아무것도 한 것같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요리하느라 고생했다고 오히려 미안함과 감사함을 표현하는 현지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어서 나름 뿌듯했다.

그래서 음식은 혼자 먹는 것보다 같이 먹는게 더 좋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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