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5번째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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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5번째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을 했을까?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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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너무나 특별한 일이다. 


1년내내 이날을 위해서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다른 종교와 다른 문화를 가진 나에게는 필리핀에서 이날만큼은 가족이 그립다. 왜냐하면 필리핀은 가족문화가 많이 발달되어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가족구성원이 똘똘뭉쳐서 서로에게 큰 힘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날만큼은 가족들과 보내는 친구들을 말릴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한다. 

그래도 휴일에는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시간에 그리 쫓기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크리스마스는 정말 순식간이다. 눈깜짝할 사이에 크리스마스가 왔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특히나 올해 같은 경우에는 크리스마스가 주말에 껴있어서 이상하게 색다른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래도 새해를 기다리며.. 2016년도의 크리스마스를 잊을 수 없어서 이렇게 몇자라도 남긴다. 


크리스마스라서 교회에서 작은 콘서트를 마련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만 같다.

콘도 입구에 재활용컵으로 만든 크리스마스장식. 첨엔 돈 꾀나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재활용컵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스타벅스를 가려고 했지만, 휴일이라서 일찍 문닫아서 1시간동안 차를 타고 이리저리로 문 연 카페를 찾아 돌아다녔다. 가는 길에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포커스는 제대로 잡히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멋지게 나왔다.

그렇게 열심히 찾은 카페에서 딸기쉐이크를 마셨다.

지나가다 발견한 산타 크리스마스트리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한 추억을 가져다 준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로 특별한 것을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크리스마스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다. 하루하루가 특별한 삶을 살면 멋있는 인생이 되는 것처럼... 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보다 타인을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새해를 기대해 본다.

같은 직장에 속해 있으면서 어느새 절친이 된 태국친구와 보낸 짧은 크리스마스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크리스마스는 무엇보다 마음맞는 친구와 인생이야기를 하는 것도 재밌다. 

문화는 달라도.. 공감대를 열 수 있다. 

오늘은 혼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태국친구와 함께 밖에서 밥도 먹고 차도 마셨다. 소소한 시간을 보냈지만, 대화만큼을 특별했다. 

"나는 나보다 누군가가 나를 더 신경쓰는 사람이 너무나 좋아."

특히나 대화속에서 다른 사람들이야기 하는게 정말 재밌기도 했다.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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