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히키코모리생활, 이제는 세상밖으로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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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히키코모리생활, 이제는 세상밖으로 나오다.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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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


사회성 결핍으로 무리생활을 못하고 집에서만 혼자서 보내는 은둔형외톨이를 일본에서 1970년부터 일컬어지는 말로 수년간을 집에서만 보내는 히키코모리족이 늘어나면서 세간의 화재가 되었다. 

교통사고 후 머리수술을 한 뒤 2주간 목욕과 머리감기를 못함. 
생각만 해도 온 몸이 근질근질하다. 일주일만에 정상인과 같은 의식때문에 목욕을 목하는 건 그렇다 쳐도, 교통사고 후에 머리를 크게 다친 후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두려워지면서 집에서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물론 집 문앞까지 갈 수 있겠지만, 그것조차도 차가 쌩-하고 지나가는 소리만 들으면 노이로제에 걸려서 심지어는 화장실조차 걸어가는 것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집에 있는 하우스메이트들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었지만, 그들과도 긴 대화를 못하였다. 스스로도 히키코모리가 살짝 의심되는 3주간의 생황. 
거기다가 각종 안부메세지와 문자메세지조차 답을 일일이 주는 것이 귀찮은 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생활의 모든 것을 집에서만 해결하고, 심지어는 먹고싶은 게 있어도 밖에 나가기 싫어서 집에 있는 음식으로 대충끼니를 때우거나 배달을 시켜먹는 일로 배고픔을 달래야만 했다. 이상하게도 대외적이고 주도적인 나의 성격은 180도 변화되었다. 
3주간 히키코모리 생활로 가져다 준 변화
1. 목욕을 잘 안한다.
2. 화를 잘 못 참는다. 
3. 말투가 직설적이다.
4. 움직이질 않고, 집밖조차 안나간다. 
5. 사람들을 만나는게 싫고 혼자있고 싶어졌다. 
6. 밤과 낮이 뒤바뀌었다. 
7. 엄살아닌 엄살을 자주 부린다. 
그만큼 바깥세상과 마주하는 삶이 부담스러워졌다. 


2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매끼를 그저 받아만 먹었다. 그리고 접시에 담긴 밥을 보고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늘 혼자있는 나를 보며 외로울 것같다는 마음에 붙여준 우리집 반려견, 시츄. 매번 잘 때마다 내 옆에 꼭 붙어 있었다.
창문 여는 것도 싫었고, 깜깜한 어둠속이 좋았다. 그리고 창문을 열어보니 맞은 편 이웃집이 보여서 굉장히 불편해서 창밖조차도 보질 않았다.




그렇게 3주를 보내고, 한달이 지났다. 

집에서 혼자 오랜시간을 보낸다고 좋은게 아니었다. 마치 은둔형 외톨이처럼 그게 나에게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소심한 마음에 받아들이기 어려워도 세상앞으로 한발짝 한발짝 나서는게 정말 새로운 변화를 찾아다 줄것만 같다. 

한번은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서 밖을 나간 적이 있었다. 그것도 친구집에 가려고 했는데, 무엇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심하게 거부를 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예의상이라고 가려고 했는데 차안에서 멀미가 나서 구토를 할 기세였지만, 다행히도 아무일없이 조용히 넘어갔는데,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도 전혀 반갑지가 않은 것이었다.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나에겐 힘겨운 시간이었다. 그 이후 놀랍게도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 대해서 조금씩 마을을 열었다. 

나는 깨달았다. 

자신의 두려움앞에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뒤로 물러서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일단 한번 부딪혀서 변화되는게 더 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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