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2시간 전에 나와야 하는 필리핀의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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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2시간 전에 나와야 하는 필리핀의 출근길

피치알리스 발행일 : 20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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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2시간 전에 나와야 하는 필리핀의 출근길

필리핀 마닐라 생활을 하면서 가면 갈수록 심각해지는게 교통체증이다. 그로 인해 택시를 탈 때마다 승차거부는 물론이며, 꽉 막힌 도로를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게 된다. 정말 그동안 어떻게 출퇴근을 했는지 믿겨지지 않을 정도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직장근처에서 살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차가 안막힐 때는 20분안에 갈 수 있는 거리를 차가 막히면 2시간이 걸리는 출근길이 정말 대책이 없다고 생각이 들 때도 너무 많았다. 그래도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택시비때문에 매일같이 택시를 타고 다닐 수 있었지만, 작년까지만해도 매일 버스를 타고 많은 인파들 속에서 숨도 못 쉴정도로 꽉막힌 버스를 매일같이 타고 다니는게 일쑤였다. 지금은 그래도 Uber 택시로 어디든지 갈 수 있지만, 작년에는 늘 러시아워에 걸려서 그마저도 힘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가장 좋은 방법은 필리핀에서 출퇴근이 러시아워에 걸리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매일매일 부지런히 움직이는 방법밖에 없다. 보통 출근 시간이 오전 8시인 것을 감안해서 매일 6시 이전 또는 오전 5시반에 나왔다. 그래서 20분만에 편하게 택시를 타고 와서 직장에서 푹 쉬고 정상 시간대에 출근할 수 있었다. 


퇴근 길에 오랜만에 버스를 타려고 나왔는데 이미 버스정류장은 사람들로 꽉 차있어서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서로 너도 나도 버스를 잡으려고 서로 밀치고 경쟁이 엉첨나게 치열하다.



내 퇴근 시간은 5시. 

집으로 가는 거리는 겨우 20분도 채 안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놈의 교통체증 때문에  

하루에도 한두번씩 뚜껑이 열렸다 닫힌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가 이곳 생활을 하는 이상 불평불만을 한다고 바뀔 일은 없기 때문에, 

맘 놓고 일찍 다니는게 상책이다. 




언제는 오전 8시 출근인데 새벽동이 트기 전에 직장에 와서 바깥을 봤다. 아침 8시 출근인데도 불구하고 오전 6시에 직장에 도착을 해서 직장을 마치 집삼아 여기 저기 돌아다닌다. 어디서 불이 나는지 저 멀리 연기가 보인다.

새벽 6시에 출근하면 좋은 점은 이렇게 뚫린 도로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의 해가 눈부신 바깥풍경을 본다. 사실은 출근할 때 이렇게 창밖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나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필리핀에서 생활하면서 아침형인간으로 거듭나는 내모습. 

이른 아침이 좋다. 


그런데 이렇게 필리핀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좋은 버릇이 하나 생겼다. 

더 부지런해지는 거다. 절대 늦잠 잘일도 없고 아침에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때로는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 퇴근 후 너무 이른 시간에 잠을 청하기 때문에 저녁에 볼 일을 거의 못 본다는 점이다. 

보통은 저녁에 할 일을 더 많이 하게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일까.

요즘 블로그 활동에 소홀한 것도 저녁때면 만사가 다 피곤해서이기도 하다. 


그래도 앞으로 꾸준히 포스팅을 해야겠다. 



그래도 필리핀에서 여러가지 경험은 미래의 나에게 힘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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